이는 최근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메가뱅크(초대형은행)를 자주 언급하는 등 산은금융을 ‘글로벌 파이오니어 뱅크’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재추진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금융은 최근 민영화와 챔피언뱅크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HSBC 한국 법인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산은 내부에서 인수팀이 꾸려졌으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산은 관계자는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나 인수팀을 꾸린 적은 없으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도 없다”며 인수설을 일축했다.
HSBC은행은 1897년 인천 제물포에 사무소 형태로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1982년 부산지점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내 영업을 시작해 현재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부산에 11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산은이 최근 도입한 ‘KDB다이렉트 뱅킹(무점포 온라인은행)’도 HSBC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산은은 개인 수신 기반 확충과 국내에서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가면서 해외 매물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해외은행 인수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 회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골드만삭스로부터 “산은이 기업공개(IPO)를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투자 약속을 받았다.
이에 우리금융지주 인수 무산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강 회장의 메가뱅크 전략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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