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내린 평가다. 봄과 여름철 기상 이변으로 무와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했지만 9월 들어 기상이 좋은데다 본격적인 채소 출하철을 맞아 공급이 확대돼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배추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 가을 무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배추는 현 시점의 예상 작황이 유지될 경우 55% 이상, 무는 75% 이상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장관은 다만 김장 물가가 서민 밥상 체감물가의 시금석인 점을 감안해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고추와 소금의 수입물량을 확대해 양념류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추는 10월까지 주당 400t 수준으로 할당관세 도입물량을 공급하되 중국산 햇고추가 수입되는 11월 이후엔 주당 7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는 수입잔량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한편 내년도 마늘 저율관세물량(TRQ)을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매달 치솟던 생활필수품(생필품) 가격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의 102종 생필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3.1%(44종)는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지만 상승 품목 수는 46.1%(47종)에 그쳤다.
소비자원 측은 “지난달 기상 이변으로 무와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했으나 9월 들어 기상이 좋은데다 가을 출하철로 공급이 확대돼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월 대비 생필품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지난 8월 21종에서 지난 9월 44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상승 품목은 77종에서 47종으로 급감했다.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도 4종에서 11종으로 늘었다.
지난 9월에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무(-10.2%)와 배추(-6.5%)였다. 이어 ▲부침가루(-6.2%) ▲된장(-4.1%) ▲세탁 세제(-2.7%) ▲참기름(-2.3%) ▲돼지고기(-2.1%) ▲스킨로션(-2.0%) 등이 생필품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소비자원 측은 “지난 8월에 전월 대비 63.9%와 53.7%가 상승했던 무와 배춧값이 9월에 큰 폭으로 내렸다”면서 “채소류 가격은 앞으로 출하가 확대되면서 계속 안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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