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상금 랭킹 1위는 4억5천100만원을 쌓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지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잇달아 출전하기 때문에 국내 대회에 더는 나갈 수 없다.
이에 따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선수는 홍순상과 박상현이다.
홍순상은 3억8천800만원, 박상현은 3억6천200만원의 상금을 받아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랭킹 4위 이승호(25·1억8천300만원)와는 약 2억원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홍순상과 박상현에게는 13일부터 나흘간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71야드)에서 열리는 메리츠 솔모로 오픈이 매우 중요하다.
총상금 5억원에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두 선수 중 한 명이 우승한다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다.
홍순상은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려 다승왕과 상금왕이 될 기회를 잡았다.
또 최우수선수상인 발레타인 대상 포인트에서 3천160점을 쌓아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 최소한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에 맞서는 박상현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4위(71.8타)에 올라 10위인 홍순상(72.5타)에 앞서 있다. 올해 들어 우승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지만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는 뜻과도 상통한다.
박상현은 난도가 높은 골프장으로 꼽히는 솔모로 골프장에서 지난해에는 공동 11위, 2009년에는 공동 37위를 했지만 홍순상은 지난 2년간 50위 안에 든 적이 없다.
이번 대회의 변수는 상금 랭킹 4위인 이승호의 반격이다.
지난 5월 볼빅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이승호는 작년 솔모로 오픈에서 나흘 동안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는 7타 차 완승을 거뒀던 이승호가 올해도 정상을 지킨다면 남은 3개 대회에서 상금왕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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