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측은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다소 주춤했던 일본인 방한 관광객수가 6월 이후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한달간의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인 33만명으로 예측된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외래관광객의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발생됐던 숙박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한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 유치해 외래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연 방한 일본인 300만 돌파, 2010년 양국 교류인원 500만 돌파 등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 시장은 제 1의 방한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게 지켜왔으나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로 커다란 관광위기에 봉착했었다.
이에 관광공사는 지진과 방사능으로 심신이 지친 일본인들에게 한국여행의 기(氣), 흥(興), 정(精)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방한캠페인과 대상별, 테마별 다양한 상품과 적극적인 홍보로 한국의 지방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유도했다.
특히 3대 지방문화축제인 안동탈춤페스티발(9.30-10.9), 진주남강유등축제(10.3-10), 세계천년대장경축전(9.23-11.16)을 활용, 참여‧체험과 동시에 그 안에서 위안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방한 특별상품을 기획, 4,200명의 일본인관광객이 지방 곳곳을 찾도록 했다.
또한 한류붐 이래 관광공사와 꾸준한 협력으로 일본인관광객의 방한유치에 기여하고 있는 류시원씨의 생일 팬미팅을 경주에서 개최, 충성고객이라 할 수 있는 1,000명의 일본인 한류팬이 지방방문 재방문객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공사는 일본의 농협관광과 일본 농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농한기 방한 특별상품인 “후레아이 카니발 in 제주”를 기획했다. 이에 오는 11월 28, 29일 양일간에 걸쳐 약 1,500명의 일본인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잇코(IKKO)토크쇼, 올레워킹, 골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풍성한 리조트 제주의 매력에 한껏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병찬 일본팀장은 “올해 외래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제1시장인 일본시장의 수도권 집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라며 “한국여행의 고부가가치화에도 직결되는 지방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마케팅의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일본 최대온라인여행사 라쿠텐, ABROAD 등을 활용한 온라인마케팅과 동대문컬렉션 In 오사카, KOREA WEEK In 후쿠오카, JATA 세계여행박람회 등 대형이벤트를 통해 FIT(개별여행객)들의 지방방문을 촉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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