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證 목표가 줄줄이 하향..그래도 '톱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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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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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삼성증권의 유상증자 발표로 증권가가 줄줄이 삼성증권 목표가 낮추기에 나섰다. 그러나 유증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28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8.32%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4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증권 자기자본은 6월말 현재 2조8400억원에서 3조원대를 넘어 프라임브로커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주가 상승세는 앞서 업계 2위 대우증권(시가총액 기준)이 유증 발표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대우증권은 1조4000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이유로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25%이상 내려 기대치를 대폭 낮췄다. 한국투자증권(8만9000원→8만원) 대우증권(9만1000원→7만5000원) 신한금융투자(9만원→8만원) 등도 내렸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라 2011년 기준 BPS는 4만7358원에서 4만5605원으로 3.7% 감소하고, EPS는 5014원에서 4376원으로 12.7%, ROE는 11.4%에서 9.9%로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증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희석화를 최소화한 규모로 유증을 결정한 대우·우리투자증권 대비 합리적인 증자 규모로 판단된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의 수익창출력 평가에 따라 시장의 신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등락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깜짝발표’한 유증 결의 이후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유증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태로, 실제 주가는 증자 확정 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했다”며 “다만 주가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저점 수준이라는 점과 증권업 펀더멘탈 개선을 감안하면 현 시점이‘매수’기회라는 설명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2008년 금융위기 저점을 수준을 이탈할 정도로 극도로 저평가 돼 왔다”면서 “증자·정부 규제 이슈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 상승여력은 삼성·우리투자·대우증권 순으로 점쳐졌다.

손미지 연구원은 “9월 이후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 상대수익률이 대우증권보다 저조하거나 비슷했다”며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유증 불확실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번 증자 결정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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