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커가 10일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완커의 누적판매량은 841만㎡였고 매출액은 970억위안이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9.9%, 35.9%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9월에는 108만㎡의 주택을 판매해 125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4.9%, 12% 하락세를 보여 최근의 불경기를 반영했다.
완커의 이사회 비서장인 탄화졔(譚華杰)는 "지난해에는 12월에 매출 1000억위안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개월 앞선 10월에 매출 1000억위안을 넘어섰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친다는 완커의 주요 방침과 중소형 보통주택과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 시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스롄(世聯)부동산 왕하이빈(王海斌) 시장연구부장은 "완커가 타이밍을 맞춰 주택가격을 낮춘 것이 매출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앞으로도 완커는 한차례 더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팔려나가지 않는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펴고 있지만 완커는 중소도시의 중소형 주택 판매를 집중 공격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시작했지만 최근 중국 전역으로 규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집 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2~3급 도시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완커를 비롯해 헝다(恒大), 중하이(中海), 바오리(保利), 뤼디(綠地) 등 중국의 대형 건설사들 역시 좋은 실적을 냈다. 헝다와 중하이는 동기대비 매출이 늘었고 바오리와 뤼디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중국건설예측센터는 9월까지 건설기업들 중 매출액 50억위안을 넘은 기업들은 이미 30개업체로 지난해에 비해 10개 늘어났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