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1일 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원저우시 정부, 런민(人民)은행 원저우 지점 등은 최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어려움에 처한 우량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자금 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우쑹산(周松山) 런민은행 원저우점 부지점장은 10일 오전 금융안정을 위한 회의에서 “현재 원저우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은 300억~400억위안(한화 약 5조4990억~7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의 후 런민은행 원저우점은 상급기관에 대출규모를 9억위안 늘려줄 것을 요청했고, 원저우은행 또한 런민은행에 20억위안 가량의 신용대출을 신청했다.
원저우 민간자본 투자서비스센터(이하 '센터')는 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는 홍콩해양산업기금에서 2억위안을 조달,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지원 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다. 황웨이젠(黃偉健) 센터 관계자는 "10~30% 투자 비율에 따라 계산할 때 약 6억위안~18억위안의 민간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기업들에 자금 투자와 함께 주식투자, 인수합병 등의 방법을 통해 원저우 우량 기업이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민간 부분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원저우 사이거(賽格)교육그룹이 편성한 커리큘럼 '총재반' 회원들은 은행 위탁 대출을 통해 대출 만기가 다가왔거나 대출 상환 부담이 큰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재반 회원들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3억2000만위안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원저우 루청(鹿城)구 공상연합회 또한 '중소기업 임시 회전자금'을 설립해 3억~6억위안을 마련,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인민은행 원저우 지점은 지난 10일 오전, 지역금융안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주식담보대출 비율을 현재 30%에서 50%로 높이는 방식으로 1000억위안(17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저우시의 장쩐위(張震宇) 금융실 주임은 “은행들이 1000억위안을 더 대출함으로써 사채로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며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절차도 간소화해주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저우시의 추가 대출 요청에 은행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역 내 예대율에 따라 대출규모 증액이 결정된다"며 "대출 증액을 위해서는 예대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말, 원저우 시 정부는 저장(浙江)성 정부를 통해 런민은행에 1년 만기로 600억위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