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11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갤러리들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회에는 경기장 안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회 때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최경주는 “나 자신 뿐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샷을 할 때 휴대전화 카메라의 ‘찰칵’ 소리에 심각한 방해를 받는다”며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이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갤러리들에게 미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외국의 휴대전화와는 달리 국산 휴대전화 카메라는 법적으로 소리가 나도록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을 때도 동시에 100여 명이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바람에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외국 대회처럼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강압적인 방법은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의 신병철 부사장은 “아예 골프장 안으로 휴대전화를 못갖고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골프장 내에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만들어 갤러리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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