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나흘 상승 18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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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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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1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위기 봉합을 위해 내달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럽과 뉴욕증시가 급등한 덕분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8포인트(1.62%) 오른 1795.02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이후 연나흘 강세다. 이 기간 코스피는 1710.32에서 1795.02로 84.70포인트(4.95%) 상승했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1.95% 오른 8773.68을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1~2%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1810.36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단숨에 1800선을 탈환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164.5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167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샀다. 기관도 21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5967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24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건설, 섬유의복, 운송장비 업종이 3% 이상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도 2% 넘게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도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LG화학(4.17%), 현대모비스(4.87%), SK이노베이션(3.19%), 현대차(3.81%), 포스코(2.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메르켈-사르코지 효과가 빛을 발했다. 전날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유럽 은행 자본 보충과 그리스 위기 대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내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 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는 한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독일과 프랑스 은행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상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1840선을 중심축으로 1750∼210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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