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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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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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에게 부산저축은행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주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사기적 부정거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1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에 따르면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이 작년 6월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누적된 금융비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음을 알면서도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에 투자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각각 500억원씩 투자받아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증자에 참여했다가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부실위험을 알고도 허위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권유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김양 부회장(59.구속기소)의 광주일고 후배라는 사실에 부산저축은행 측과의 유착 의혹과 함께 투자 과정에 대해 의혹을 받아왔다.
 
 장 대표는 그동안 부실 위험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검찰은 장 대표가 유상증자를 주선하기 전인 작년 3월 말 “부산저축은행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 최대 10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투자의향서에 서명하며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가 투자금 1000억원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장 대표가 개입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한편 중수부는 박씨로부터 구명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오는 14일 기소할 계획이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박씨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를 무마하고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대가로 상품권과 골프채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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