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버바 왓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 이원준, 미셸 위. 이들은 볼을 멀리 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장타자’가 됐을까. 지난주 한국오픈에 출전한 매킬로이(평균거리 301.1야드)에게 장타비결을 물었더니 “세게 쳐라. 그러면 당장 2∼3야드는 멀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 거리 랭킹 2위(314.9야드)인 ‘왼손잡이’ 왓슨은 “장타를 날리는데 특별한 테크닉은 없다.어려서 골프를 배울 때 아버지가 ‘최대한 세게 쳐라. 똑바로 보내는 것은 나중에 배워라’고 가르쳐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골프를 세게, 강하게 치는 것부터 배웠다는 얘기다.
호주 국가대표를 지낸 후 지금은 미PGA 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원준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아버지가 나에게 5번아이언을 주고 무조건 200m를 날리라고 했다. 그래서 한 1년동안은 5번아이언으로 200m를 날리는 데만 주력했다. 5번아이언으로 200m를 날리고 나서야 비로소 볼을 정확히 보내는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정확성부터 배우고 장타치는 것은 나중에 배운 동료들보다 내가 더 앞서 있다고 본다.“ 그의 올 평균거리는 300.9야드다.
여자골프 장타자 미셸 위도 장타 비결을 물으면 “그냥 세게 치세요”라고 말한다. 단순하지만 의미있는 말이다.
장타는 골프를 처음 배울 때부터 터득하는 것이, 나중에 테크닉으로 거리를 내려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이가 든 골퍼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골프에 갓 입문한 사람들이 장타를 내기 위해서는 세게 치는 법부터 배우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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