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SAM의 에도아르도 가이 대표와 카트라이나 이사, 한국생산성본부 최동규 회장, 다우존스 인덱스 존 프레스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와 경제·환경·사회 성과가 점차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지속가능성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선 강력한 임원 리더십이 필요하다.”
존 프레스보(John Prestbo) 다우존스 인덱스(Dow Jones Indexes) 대표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기업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어젠다(Agenda)에 더욱 더 통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외부 성과공개와 공시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생산성본부와 글로벌 최대 금융정보제공기관인 미국의 다우존스 인덱스,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글로벌 선도기관 스위스 SAM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존 프레스보 대표를 비롯해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의 폴 드러크만(Paul Druckman) 대표 및 위원장,SAM의 카트라이나 이사 등 해외 인사와 DJSI에 편입된 국내 35개 기업 CEO 및 임직원, 학계·기관·단체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DJSI 평가에서 글로벌 부문 리더를 차지한 삼성전자, 현대건설, SK텔레콤, 롯데쇼핑, 케이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국내 산업별 최우수 기업을 차지한 강원랜드, 웅진씽크빅, 동부화재, 한전KPS 등도 참석했다. 또한 DGB금융지주와 S-OIL CEO는 직접 패널 코멘터리를 맡았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통합보고(Integrated Reporting)’와 ‘지속가능투자(Sustainability Investing)’가 논의됐다.
통합보고는 기존에 존재하던 재무보고와 환경·사회,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보고를 통합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폴 드러크만 대표는 “인구구조의 변화, 국제 정치역학의 변화, 경제적 중산층의 팽창, 온실가스의 지속적 증가, 환경훼손 등으로 세계는 변화했지만, 기업의 현재 보고방식은 과거의 성과 데이터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적으로 재무공시 표준을 주도하던 IASB, FASB, IFAC와 지속가능보고 표준을 주도하던 GRI, AccountAbility가 통합보고 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IIRC를 수립, 올 10월부터 시험 과정을 거쳐 2013년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패널로 참석한 S-OIL의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Ahmed A. Subey) 대표는 “지속가능보고는 이해 관계자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회사의 경영전략과 경영활동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성 투자에 대한 발표자로 나선 카트라이나 이사는 “지난 10년간 SAM의 지속가능성 평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3.68% 이상 초과수익을 냈다”며 지속가능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패널 중에선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지속가능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권 본연의 업무인 금융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지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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