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부동산1번지)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종시 및 과학벨트 호재를 타고 대전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유성구 도안신도시 및 노은지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이 일대 아파트 가격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주에 비해 0.2% 오른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비교해봤을 때 대전은 2배 더 오른 셈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대전지역 매매가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현재까지의 대전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9.13%다.
이중 유성구가 13.0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구(11.10%), 대덕구(8.02%), 동구(6.43%), 중구(5.62%) 순이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대전 지역 공급 물량이 지난 2006년~2007년 감소됐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D중개업소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1억4000만~1억8000하던 19년된 30평대 아파트가 이제 2억 1000에서 2억 4000만원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대전 거주민은 "10여년 전만해도 32평대 아파트를 6000만~8000만원이면 샀다"며 "지금의 집값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분양가 또한 껑충 뛰고 있다. 도안신도시에 분양중인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중반~900만원 사이다. 최근 미분양 우려에 할인공세에 나선 서울 지역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도안신도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세종시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도 3.3㎡당 700만~800만원.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이미 5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문제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의 여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종시안으로 당선됐던 지난 2003년만 해도 단번에 4000만~5000만원씩 뛰어오르긴 했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대전 인구가 10만명 정도 늘었는데 이들이 주로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됐다”며 “대전의 서쪽으로만 주택 공급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분양가나 매매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전 및 세종시에 공급물량이 쏟아지는 데 힘입어 곧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최근 대전 및 세종시 지역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데다 올해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입주하고 나면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현재 대전의 상승세는 실거주자에 의한 것 보다는 각종 개발 호재들로 인한 투기적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공급이 증가하는 시점부터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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