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전사태 경계심..겨울대비 ‘초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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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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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사고’ 일본 전기절약 벤치마킹<br/>가동중단 울진원전 6호기 고장원인 파악 못해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전력관리 실패로 초유의 정전사태를 야기한 정부와 전력관리기관이 겨울철 전력난에 대비해 '초절전’ 수요관리에 나선다.

12일 지식경제부는 동계 전력피크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업종별 단체,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전년대비 5% 이상 절전목표를 잡아 실행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전사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으려는 정부가 원전 사고를 당한 일본이 업종별 협약을 통해 15%이상 전력소비 감축을 추진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한 것이다.

지경부는 또 많은 수요자가 접할 수 있는 전력 일일예보를 하고 전기절약 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이상 에너지 다소비 건물 487곳에 대해서는 난방온도를 20℃로 제한하고 전력 피크타임에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난방기를 10분간 정지시켜 100만㎾ 부하를 줄이기로 했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전력피크 시간에 난방을 중지하고 개별난방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수요자가 자율적으로 전기절약에 참여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을 늘리기로 했다.

나아가 지경부는 공급 측면에서 연내에 40만㎾ 짜리 예천양수 2호 발전에 이어 6만㎾ 규모의 청평수력 4호 발전을 개시하고 전력피크때 양수발전기를 가능한한 만수위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갑작스럽게 가동이 중단된 울진원전 6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의 고장 원인이 12일 오전까지 파악되지 않아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울진원전 6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6시5분께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구성하는 과전류보호계전기를 교체하는 작업 중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이상으로 자동정지됐다.

원자력본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긴급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가동중단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장으로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으로 가동시기 등은 말하기 어렵다”며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복구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진원전 6호기는 지난 6월8일부터 23일간 연료 교체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각종 기기정비 및 설비개선 등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뒤 7월1일 발전을 재개했으나 3개월여만에 고장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울진 원전 6기 가운데 현재 계획정비 중인 2, 4호기를 포함해 모두 3개기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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