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이 주도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KT테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줄어 들고 있다는 게 그 이유로 손꼽힌다.
KT는 KT테크 매각을 통해 휴대폰 제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KT테크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KT는 KT테크를 통해 애플 아이폰과 함께 안드로이드폰 제품군을 강화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국내 제조사와 비교하면 소규모지만 KT테크는 지난해 말부터 1년도 안되는 기간 스마트폰을 3개나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KT의 스마트폰 제조 시장 진입은 스마트폰 종류를 늘린다는 것 뿐만이 아닌 통신서비스사업자가 스마트폰 단말기 출시 경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최근만해도 새로운 제품인 테이크타키· 야누스 등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KT측은 이들 모델의 구체적인 판매 수량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KT테크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정 적게 팔린 모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KT라는 배경이 뒤에 있었던 관계로 봐 준거지 사실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만큼의 메리트가 있는 브랜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가 KT테크를 매각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테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T테크의 개발력이 돋보여 시장에서 매물 가치는 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에 출시된 야누스는 세계 최초로 1.5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KT테크의 기술력을 입증시키도 했다.
현재 KT테크 인수를 노리고 있는 기업으로는 LG전자·팬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면서 입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대해 인력 재배치 작업에 착수하는 등 모바일 사업 부문에 대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팬택은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새 주인 찾기 등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역량 강화를 위해 KT테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