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최대 PC 업체인 레노보(聯想, Lenovo)가 기업인수(M&A)를 통한 발전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보 최고경영자(CEO) 양위안칭(楊元慶)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노보 그룹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13일 보도했다.
레노보는 지난 2005년 IBM의 PC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일약 세계적 그룹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레노보는 글로벌 PC 출하량에서 델(DELL)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양위안칭은 구체적인 M&A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 "레노보는 IBM 인수를 바탕으로 강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레노보는 수익률과 시장 점유율을 맞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보가 HP를 인수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양위안칭은 대답을 거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양위안칭은 지난 6월 약 4억달러를 들여 레노보지주유한공사로부터 레노보그룹 8%의 지분을 매입했다. 양위안칭은 또 연봉 7872만위안(한화 약 132억원)으로 중국 상장회사 임직원 중 최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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