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중고차도 ‘역시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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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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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후에도 잔존가치 35%로 국산차보다 높아

중고차사이트 카즈 매물로 등록된 2002년식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모습. (카즈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부품값이 비싼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중고차 잔존가치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포르쉐가 그 주인공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지난 13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2002년식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가 5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1억5000만원이던 당시 가격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이지만 9년이 지난 중고차란 점을 감안하면 국산차 수준의 높은 감가상각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카즈 측 설명이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차는 중고차 가격 하락이 빨라 2~3년만에 반값이 된다. 국산차의 4~6년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라며 “9년 지난 이 포르쉐 차량의 잔존가치가 35%란 건 국산 인기중형차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슷한 연식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는 르노삼성 1세대 SM5의 경우 2002년식 520V 모델의 잔존가치가 29% 수준이란 걸 감안하면 포르쉐가 오히려 6% 높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막강한 브랜드 이미지와 관리 상태를 꼽았다.

그는 “이 모델은 연간 10대 이내로 판매되는 희소차량인데다 무엇보다 포르쉐라는 브랜드가 높은 몸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10년 동안 불과 7만㎞만 주행한데다 꼼꼼한 관리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컨데 포르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포르쉐의 홍보 문구 중에는 ‘지금까지 생산한 포르쉐 차량 중 3분의 2 이상이 아직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제품 재활용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재활용 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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