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에서 터진 결정적 한방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상호는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정상호의 결승포에 힘입어 SK는 롯데에 7대 6으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소중한 1승을 따냈다.
정상호의 결승 솔로포가 터진 것은 연장 10회초였다.
롯데가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손아섭의 병살타로 천금과 같은 찬스를 날려버린 직후였다.
정상호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의 6번째 투수 크리스 부첵의 142㎞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105m를 날아가 좌측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렇게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가 무산되면서 롯데 홈팬들은 의외의 일격에 넋이 나간 듯 침묵에 잠겼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게임에서 16타수 1안타(0.063)에 그칠 정도로 타석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정상호는 이 홈런 한 방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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