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둥관(東莞)의 한 불법 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이미 병사한 돼지고기로 훈제 고기 및 훈제 소시지를 제조했다.
이들은 심지어 죽은 돼지고기에서 기생충이 생길 것을 염려해 아질산나트륨이나 농약을 첨가하고 공업용 소금으로 돼지고기를 절이는 수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불법 제조된 훈제 돼지고기는 하루 평균 수 천 kg씩 둥관을 포함한 주장(珠江) 삼각지 일대 도매시장이나 식당에 유통돼 왔다.
이들 업체는 주변 후이저우(惠州),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지에서 죽은 돼지고기를 500g 당 2위안(한화 약 357원)의 싼 값에 매입해 훈제 돼지고기로 제조, 500g당 5~15위안(한화 약 900~2600원)에 시장에 유통시켰다.
소비자의 목숨을 담보로 해 500g당 약 3위안씩 남겨 하루 평균 수 만 위안의 이윤을 남겨 폭리를 취해온 셈이다.
현재 둥관시 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파악해 해당 업체를 적발하고 죽은 돼지고기 유통 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
또한 같은 날 중국 양저우완바오(揚子晩報)는 중국 장쑤성(江蘇) 난징(南京)에서 ‘물 먹은 게’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게 제철을 맞아 대량의 게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악덕 업체에서 게에 일부러 물을 채워 넣어 중량을 약 10% 가량 늘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이윤을 남겨왔다.
보통 125~300g 크기 어미 게는 500g당 50위안, 150~175g 크기는 120위안, 175~200g 크기는 이보다 훨씬 많은 180위안에 팔리는 등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인들이 게에 물을 넣어 중량을 늘리는 짓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
이처럼 게에 물을 먹이면 게가 쉽게 죽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이‘물 먹은 게’를 시장에서 구입해 집에 돌아와 보면 절반 가까이의 게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신선하지 않을 뿐더러 죽은 지 오래된 게의 경우 독성까지 있어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피임약을 묻혀 키운 오이, 화학약품으로 만든 가짜 달걀, 농약 만두, 독 콩나물, 야광 돼지고기, 멜라민 분유 파동 등 식품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불법 업체를 시장에서 추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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