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2003년 청계천프로젝트로 주목받은 사진작가 안세권이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안세권:서울, 침묵의 풍경Ⅱ’를 열고 있다.
성곡미술관 '2010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작가의 수상기념전으로 사진과 영상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청계천을 모티프로 한 작업의 연장선처럼 지난 10년동안 안세권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살아 있는 표정과 삶의 호흡을 사진, 영상으로 꼼꼼하게 기록해왔다.
그는 도시풍경 사냥꾼이다. 도시의 성장과 발전, 번영, 현재 풍경과 함께 사회경제적 발전과 개발논리에 밀려 사라질 상황에 처해 있거나 그로부터 오랫동안 소외되어 있었던 고립된 풍경을 포착한다.
청계천, 뉴타운으로 운명이 바뀔 우리동네등등…. 우리가 늘 보아왔지만 언젠가 잃어버린, 기억의 장면을 뭉클하게 재생시킨다. 파헤쳐지고 허물어진 도시들, 인생이 그렇듯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풍경은 아름답도록 처연한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안세권의 구작과 신작이 함께 선보여 지난 10년동안 작가가 도시풍경 작업을 통해 진정으로 담아내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전은 1998년 시작한이후 지난 14년동안 50여명의 젊은 작가들을 배출, 미술관에서 전시는 물론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전시는 11월 27일까지.일반 3000원.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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