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키 부친 “미국이 무고한 10대 손자도 죽였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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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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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예멘에서 미군의 무인공습기(드론)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안와르 알 올라키의 가족이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올라키의 16세 아들 등 총 9명이 이날 공격으로 사망했다.

예멘 농림부 장관을 지낸 올라키의 부친 나세 올라키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전화통화에서 “16세 틴에이저(그의 친손자)를 사살하고 알카에다 조직원이라고 뒤집어 씌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미국은 살인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손자(즉, 알 올라키의 아들) 압둘라만 올라키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이다. 1995년 덴버에서 태어난 그는 이날 공습으로 한 살 많은 그의 예멘 국적 사촌 형과 함께 사망했다. 최근 미군의 공격을 받고 예멘에서 사망한 미국 시민권자는 세 명이나 된다. 알 올라키와 함께 올카에다 조직원이었던 사미르 칸도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출생했으며 드론의 공습으로 올라키와 함께 이날 사망했다.

이날 공습 작전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CIA와 미 국방부는 “항상 공격은 알카에다 수뇌부를 향하고 있다”며 “정부는 그동안 미국 시민의 예멘 등 테러 조직 활동 위험 국가의 여행 등 방문을 일체 삼갈 것을 권고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또한 “급박한 공습에서 알카에다 조직원과 16세 미성년자를 구분하기란 대단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올라키의 부친 나세 올라키는 “공습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손자와 그의 사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손자는 아빠를 찾으러 간다고 나갔으나 미군의 공습으로 죽었다”고 항변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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