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터株 침체된 코스닥 시총을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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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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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코스닥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밀려났다. 그 자리를 바이오와 게임·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발(發) 글로벌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신성장 사업군에 관심이 몰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1위자리를 다투던 서울반도체는 어느새 8위까지 밀려났다. 작년 3위였던 SK브로드밴드도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에스에프에이는 16위, OCI머티리얼즈도 20위에 그쳤다.

반면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주다. 셀트리온은 2위인 다음과 2배 이상 시가총액을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5위로 올라섰고, 씨젠도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차바이오앤과 젬백스도 각각 12위와 15위를 기록하고 있어 언제든 10위권 진입이 가능한 모습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코스닥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코스닥 시총 4위까지 치솟았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은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시총 14위까지 올라섰다.

바이오주 상승세는 그동안 진행됐던 임상종료·사업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연초대비 약 26% 가량 상승했다. 메디포스트는 5배 이상 올랐고, 씨젠도 2.6배 가량 치솟았다.

네오위즈게임즈도 52% 이상 올랐다. 에스엠도 연초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주가가 시총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신사업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지형 변화의 기류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 게임, 엔터 등의 산업이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이르면서 주식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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