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민물가 비상..서울우유, 우유 출고가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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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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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서울우유가 오는 24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9.5% 올린다.

18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선 매장에 출고하는 흰우유 가격을 9.5%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460원인 흰우유(1ℓ) 출고가는 1598원으로, 138원 오르게 된다. 지난 8월 원유가격 인상 폭(130원 인상+a)만큼 출고가를 올려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선 소매점이다.

유통업체들은 통상 유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가격을 결정하는데, 출고가가 10% 가량 인상되면 현재 2150원(대형마트 기준)인 흰우유의 소매가는 2370원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50원 정도 비싼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는 기존 2200원이던 것이 2450원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사실 국내 유업체들은 지난 8월 16일 원유 납품가격을 올린 후 큰 고통을 겪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누적적자가 수백억원이 넘는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연말까지 우윳값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 두 달 가까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이에 유업계 맡형 격인 서울우유가 총대를 매고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서울우유가 우유 출고가를 인상한 만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인상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납품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치즈 등 유제품 가격 인상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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