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립극장이 오는 27~28일(오후 8시) 자체 기획공연인 <타, Get>을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립극장 기획공연시리즈'는 국립극장이 소속 예술단원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소속 단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된 공연으로 국립창극단의 '남상일 100분 쇼(2.25~26)'을 시작으로 국립무용단의 '봄의 여신(3.30~31)', '이정윤&에투왈(4.9~10)' 등이 진행됐다. 특히 '남상일 100분 쇼'와 '이정윤&에뚜왈'은 전석 매진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승호, 연제호, 박천지 [사진 = 국립극장 제공] |
1부 무대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연주자 이승호, 연제호, 박천지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한국 전통 타악기 외에도 베트남과 아프리카의 타악기를 비롯해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러 타악기 및 일렉베이스 기타, 신디사이저 등 퓨전 퍼커션무대를 펼친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강렬하면서 섬세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타악의 진수를 전한다.
처음 무대에 오를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단원인 박천지는 장구연주에 일렉트로닉 베이스기타(양영호)를 더한다. 다른 색깔 악기간 조화에 대한 그의 실험적이고 테크닉적인 연주를 접할 수 있다.
지난 2009~201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퍼포먼싱콘서트인 <뛰다 튀다 타다> 남자 주인공으로 나와 '국악계 꽃미남'으로도 불리는 연제호는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DanBau) 연주자인 레 화이 프엉(Le Hoai Phuong)과 함께 'Echo From Far Distance'라는 곡을 선보인다. 원시악기인 디저리두·우드드럼 및 베트남 외줄 현악기 단보우를 써서 때로는 강한 두드림으로, 때로는 섬세한 떨림으로 관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끈다.
'아마추어 복서'로 알려진 타악연주자 이승호는 장구에 가야금과 신디사이저를 구성해 경쾌하고 신나는 타악연주를 들려준다. 굿가락에 현대적 감성과 사운드를 재조합해 심장을 두드린다는 각오다.
▲팝핀현준 [사진 = 국립극장 제공] |
2부에는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에 맞추어 '클럽'의 컨셉과 주제로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큰 무대를 만든다. '국립극장'의 이미지와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다.
연출자부터 한국 최고 팝핀댄서로 손꼽히는 뮤지션인 팝핀현준이다. 또한 홍대·강남 일대 유명 클럽에서 실력파 인기DJ로 첫손 꼽히는 힙합연합팀 'Ground Scratch Crew' 리더 DJ Needle이 함께한다.
전통 악기 소리와 민요, 판소리 등 한국 전통 소리를 바탕으로 디제이의 믹싱(Mixing)과 스크레치(Scratch) 등의 화려한 디제잉과 함께 박천지, 연제호, 이승호의 카리스마 넘치는 타악 연주에 현란한 팝핀현준크루(Crew)의 댄스까지 더해져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박진감과 마치 클럽파티 현장을 국립극장으로 옮겨놓은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화끈한 무대가 연출될 것이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탄탄한 연주 실력에 유연한 무대연출과 무대매너를 겸비한 박천지·연제호·이승호가 강한 비트와 섬세한 떨림으로 2011년 가을, 관객들을 강타할 타악 연주회를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국립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이색적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1만∼3만 원이며 문의는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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