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중국 중앙 국유기업은 총 120개로, 이들 중앙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42.8% 증가한 8522억7000만위안(한화 약 153조6728억원)에 달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항공운수업 종사 중앙 국유기업의 순수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석유·석화, 철강업이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궈지(國際)항공, 난팡(南方)항공, 둥팡(東方)항공 3개 항공운수 기업의 순익 합계는 235억2000만위안에 달했다. 이는 2009년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항공운수 분야 중앙기업의 순이익이 급증한데 대해 보고서는 상하이(上海)엑스포, 광저우(廣州)아시안게임 등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 중앙기업은 작년 한해 2750억4000만위안의 순익을 남겼다. 이는 전년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총 영업수익은 43.4% 증가한 4조446억9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에 관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석화(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3대 기업의 생산경영 관리 강화 및 해외시장개척, 국제유가 상승 등이 수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던 철강업 종사 중앙기업들도 2010년에는 순익 증가를 실현했다. 철강기업의 작년 순익은 동기대비 73.3% 증가한 262억9000만위안, 총 영업수익은 동기대비 34.4% 증가한 6152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분야는 순이익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통신 기업의 작년 순이익은 1031억6000만위안으로, 2008년과 2009년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2010년에도 13. 2% 줄어들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3사간의 과도한 경쟁과 단말기 보조금 부담, 인터넷 확산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밖에 발전업체의 화력발전 분야는 작년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규모는 118억위안으로 나타났다.
한편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전문가를 인용, 중앙기업의 올 성적표는 작년만큼 화려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톈창(天强) 관리자문공사 주산보(祝善波) 총경리는 "2008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약발을 다하고, 특히 올해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앙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며 "올해 중앙기업의 순이익 증가폭은 작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