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애플 부품공급, 내년까진 협의 마쳤다"

(김포공항=김병용 기자) 삼성과 애플과의 특허전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고 스티브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후 19일 새벽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양사가 소비자들을 위해 페어플레이하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이날 공항에서 팀 쿡과의 별도 회동을 가졌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도식이 잘 끝났고, 아주 경견하게 진행됐다.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떠한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심플하게 마지막 가시는 분을 추모하면서 행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팀 쿡과 2~3시간 애플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나눴다”며 “스티브 잡스와의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극복, 양사간 좋은 관계 등을 얘기하며 더 발전 시켜야 된다는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할 일“이라며 ”필요하면 할 것이다. 생각을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화해 여부는 “내년까지 애플에 대한 부품공급 문제는 올 상반기에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2013·2014년은 얘기를 더해봐야겠다”며 애플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