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착한커피'..소비자들 인식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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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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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친환경·공정무역 내세워 이미지 변신 시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 제조과정 등 커피 자체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같은 값이면 좀 더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인식이 일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른바 ‘착한 커피’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은 물론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 진 것이다.

◆네스프레소, 환경도 살리고 농가도 살리고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친환경&공정’ 커피를 기치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지속 가능한 공유 가치 프로그램인 '네스프레소 에콜라보레이션Ecolabora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AAA 지속 가능 품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열대 우림 협회(Rainforest Alliance)'와 함께 친환경적인 농법을 교육하여 환경을 보호하며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 지원하고, 네스프레소 AAA 품질 인증을 거친 커피에는 시중 거래가의 30% ~ 40% 프리미엄을 제공해 농가의 수익을 개선시킨다.

네스프레소는 지금까지 4만 여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2010년까지 생산된 커피의 60%를 이들 농장에서 제공받은 생두로 만들었으며, 2013년까지는 생두 이용률을 80%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RFA 인증을 받은 글로리아진스

호주의 커피 프랜차이즈 글로리아진스는 친환경 커피를 내세워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의 인증을 받은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RFA 인증을 받으려면 환경을 보존해야 하고, 관련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커피 재배 공동체가 좋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지원해야 하며, 커피의 수확이 보장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공정무역 커피의 산실, 띵크커피

국내의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띵크커피(think coffee)’는 착한 커피의 대표격이다.

띵크커피는 커피 농장 주변을 과도하게 개발해 파헤치거나 나무들을 잘라내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농가를 보호하고 있다.

미국과 국내 매장 디스플레이에는 폐목과 친환경 소재의 자재를 활용함으로써, 리사이클(Recycle)이 아닌 업사이클(Upcycle)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착한 커피’열풍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공유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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