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은 전날 스크린 골프장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레슨·유통·골프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선운산 골프장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운산 골프장은 대한전선이 최대주주인 티이씨리딩스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0%는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가 소유한 골프장을 매각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 줄곧 스크린 골프시장 포화 우려에 시달렸던 골프존에게 골프장 사업 진출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여부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목표가 골프 관련 모든 사업을 하는 것으로 기계만 팔아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유통 그리고 오프라인 골프장과 해외시장 등에 추가로 진출하고 있다"면서"문제는 이같은 사업들이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광고도 해야 하고 골프장 인수 같은 경우에는 초기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에서 그다지 반기지않는 것으로 판단되며 ELS 평가손실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인수가 부담스러운 요소"라고 판단했다.
골프존은 상장 이후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 제약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진입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달 들어서는 5만원대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2% 정도 빠진 상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이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움직임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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