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 시장 매출 회복세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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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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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금호타이어가 지난 3월 불량타이어 파문이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반 년간 금호타이어는 문제의 타이어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품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파문이 발생하기 전의 40% 정도 밖에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김형우 중국법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난 3.15 불량타이어 파문 이후 일반·고급 타이어 제품을 막론하고 매출 판로에 거대한 장애에 부딪혔다”며 “심지어 한 때 시장 점유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이징의 한 금호타이어 대리업체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비록 최근 들어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량타이어 파문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 소재한 금호타이어 대리업체는 모두 100여곳. 그러나 최근 이들은 금호타이어 제품 뿐만 아니라 싼자오(三角)나 한국타이어 제품도 같이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금호타이어 중국 마케팅 관계자는 “대리업체나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현재 금호타이어 톈진 공장은 질량감독총국 감독 아래 제조 및 관리 공정을 대대적으로 개선했으며 8월에는 각 지역 대리업체를 톈진 공장에 초청해 직접 시찰토록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연말까지 타이어 무료 점검을 실시하고 리콜 및 무료 교체 등도 적극 실시하는 한편 각종 판매 촉진활동 및 경품 행사도 추진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타이어 시장 1위를 달리던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중국 국가중앙방송(CCTV)이 자투리고무를 사용해 불량 타이어를 양산한다고 방송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으며, 이 여파로 공장 가동도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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