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기관 크레디 스위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호주 성인의 실질자산의 중간치(메디안)는 미화 22만1704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이는 미국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실질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등을 합한 것이다.
성인의 중간 실질자산 2위는 룩셈부르그(16만4720달러)였으나 규모는 호주에 크게 못미쳤다. 이어 이탈리아, 벨기에, 일본, 영국,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아일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주 성인 실질자산의 평균치는 스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성인 가운데 실질자산 10만달러이상 보유자 비율은 세계 평균의 8배에 달했다. 호주 성인의 실질자산이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올들어 호주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도 선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5%대의 낮은 실업률로 실질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한몫을 했다.
크레디 스위스는 “올해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2790만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글로벌 경제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미국 및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중심으로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향후 5년내 4560만명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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