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슨 “잡스 수술지연으로 치료시기 놓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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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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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췌장암 치료를 9개월간 지연했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아이작슨은 또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고 전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이작슨은 오는 23일 방영될 예정인 CBS의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아이작슨은 “어떤 것을 외면하거나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를 하게 된다…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이작슨은 “그(잡스)는 자신이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말하고 싶어했다…그는 수술을 좀더 빨리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지난 17일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가 Q&A사이트인 ‘쿼라’에 게시한 글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에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앰리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잡스의 췌장암이 통계를 통해 볼 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었다면서 잡스의 종양은 수술이 제시간에만 이뤄졌다면 제거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앰리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개인의 질병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며, 잡스의 치료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각종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이런 현상을 지적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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