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그리스 외회는 긴축법안의 개별조항에 대한 표결을 벌여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전날 법안총론에 이어 개별조항도 가결되며 긴축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 법안은 공무원·공공부문 종업원 임금 및 연금삭감, 세금 인상,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단체협약의 구속력 약화 등을 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족분을 메우고 내년 목표 변경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의회에서 최종 통과된 추가 긴축 조치들을 마련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들 긴축 조치를 통해 내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8%(147억유로)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긴축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자 5만여명이 항의집회를 벌여졌다. 무정부주의자들로 추정되는 청년 수백명과 공산당 지지 노조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시위 참여자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53세의 한 남성이 사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