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부총리의 한반도 방문을 수행할 장 부부장은 이날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과 북한은 고위층 교류의 전통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리 부총리의 북한 방문은 정치적 접촉을 통해 상호호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교역 규모가 미화로 34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며 “양측이 압록강 대교와 (황금평과 라선 등의) 두 곳의 경제 지역 등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부부장은 아울러 “중국과 한국은 지난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여러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내왔고 양국 지도자들 간에 빈번한 접촉이 이뤄져왔다”고 평가하면서 리 부총리의 방한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수출과 수입 시장이자 주요 투자대상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대상국으로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 2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상호 투자액만도 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리 부총리의 방한은 고위층 교류 증진과 호혜협력 및 공동이익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총리는 23∼25일 북한을 방문하고 베이징(北京)에 들렀다가 26∼2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리 부총리는 지난 2005년 9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재임 시 방한한 바 있으나 2008년 상무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방한에는 장 부부장을 비롯해 고위관리와 기자단 등 80여 명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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