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저명한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이 향후 중국 집값이 50%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셰궈중은 최근 한 경제 관련 포럼 석상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 정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 수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파산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모두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 부동산 시장만 활황을 띠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며 “향후 중국 집값이 반토막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들 수중의 투자용 주택을 하루 빨리 매각하라”며 “안 팔리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내려 팔아버리라”고 말했다.
셰궈중은 또 “집값이 널뛰기 한 원인은 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맞춰 주택 가격을 인하한다면 넘쳐나는 주택 재고량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셰궈중은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중국 내 유명한 경제학자다. 그는 가장 먼저 홍콩의 부동산 시장 폭락을 예견하면서 유명해 졌다. 그는 지난 1997년 홍콩 중국 반환 2개월 전부터 “홍콩이 중국 대륙에 반환되면 홍콩 집값이 반토막 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홍콩 중국 반환 후 중국 정부는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토지 공급량을 억제해 부동산 공급을 줄여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셰궈중은 중국 대륙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집값 대폭락을 줄곧 외쳐왔으나 그의 예언은 대부분 빗나갔다. 그는 지난 2004년 중국이 처음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실시한 이래 셰궈중은 줄곧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이 꺼질 것이라며 주택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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