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 암벽 밑 균열에 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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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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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가 암벽 밑 균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산악연맹은 박 대장과 강기석·신동민 대원이 안나푸르나 남벽 출발점인 해발고도 5800m 근처에 있는 깊이 30∼40m 정도의 균열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그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날 수색을 벌인 구조대는 박 대장 일행이 안나푸르나 남벽과 빙하가 맞닿은 지점에 형성된 ‘베르크슈룬트(Bergschrund)’에 갇힌 것으로 추정했다.

눈사태로 내려온 눈이 균열 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근처 다른 지역에는 눈사태의 여파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캠프와의 마지막 위성전화에서 남벽을 거의 다 내려왔지만 눈사태 때문에 우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벽 밑의 균열이 유력한 실종 지점으로 추정된 바 있다.

전날 네팔에 입국한 사고대책반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식량을 포함한 추가 보급품과 구조장비를 구조대가 머무는 전진 캠프까지 헬리콥터로 실어나르고 구조를 지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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