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상은 이날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과 함께 중국 국제항공(CA)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제네바에 도착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제네바에 도착해 후임자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사와 합류한다.
북·미 양측은 휴일인 23일 예비접촉을 가진 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네바 모처에서 비공개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북미대화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포함한 북한의 사전조치 실행 여부와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조건없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으나 미국측은 이번 회담이 `탐색 단계(Exploratory phase)‘이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에 관한 분명한 행동이 없을 경우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론이나 진전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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