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의 주식비중은 92.2%로 2주만에 1.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주가 폭락 이후 저가매수를 노린 시중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3조8000억원 이상 대거 유입된데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점차 약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월별로 보면 8월 2조5910억원, 9월 8910억원, 이달 들어 현재까지 3185억원 등 최근 약 3개월 새 주식형펀드로 3조8075억원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이달 들어 주식편입 비중을 5%포인트 넘게 확대해 금융시장 변화에 가장 공세적으로 대응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9월 말 93.7%이던 주식비중을 이달 19일까지 98.9%로 5.2%포인트 확대했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도 주식편입 비중을 90.3%에서 95.2%로 4.9%포인트 비중을 늘렸다.
강재준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주가가 최근 급락한 것을 계기로 저가 매수에 나서 주식 비중을 높였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겠지만 한국기업의 성장 여력을 높게 보고 있어 편입 비중을 현 수준에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주식 비중을 86.7%로 6.1%포인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5.8%로 0.5%포인트 각각 낮춰 80% 중반 수준을 유지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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