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 남벽 출발점 30~40m 균열에 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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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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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가 남벽 출발점인 해발고도 5800m 근처 깊이 30∼40m 균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산악연맹은 현지 구조대가 박 원정대의 유력한 실종 추정 지점인 30∼40m 균열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구조대는 전날 수색결과 박 대장 일행이 안나푸르나 남벽과 빙하가 맞닿은 지점에 형성된 ‘베르크슈룬트(Bergschrund)’에 갇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종당시인 지난 18일 오후 6시 캠프와 마지막 위성전화에서 남벽을 거의 다 내려왔지만 눈사태 때문에 우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벽 밑의 균열이 유력한 실종 지점으로 추정했다.

현재 이 지점만 눈사태로 내려온 눈이 이 균열 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근처의 다른 지역은 눈사태 여파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맹은 “벽 아래에 거대한 틈을 위주로 수색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큰 위험이 따르지 않는다면 구조대원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수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맹은 “균열에는 아직도 크고 작은 눈사태가 발생하고 낙석이 떨어지는 등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매우 신중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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