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연타석 홈런' SK, 롯데 꺾고 5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23 19: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정권 연타석 홈런' SK, 롯데 꺾고 5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종합)

▲박정권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사직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결국 올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SK가 겨룬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의 쓴맛을 맛봤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23일 오후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사직구장서 가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원정전에서 박정권의 홈런 2개에 힘입어 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SK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얻어냈다. 롯데는 1회 톱타자 김주찬의 3루타와 전주우의 2루타를 묶으면서 점수를 뽑았다. 롯데 선발투수로 나온 송승준은 3회까지 실점없이 호투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SK는 4회부터 본격 반격을 시작했다. 1사후 최정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바로 다음에 나온 박정권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박정권은 송승준의 4구째 142㎞ 직구를 받아쳐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홈런을 날렸다.

SK는 5회에 2사후 임훈의 중전 안타,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구원투수 장원준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로 용병투수 부첵이 나왔지만 부첵은 폭투하며 SK에 1점을 줬다.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은 것이다.

▲브라이언 고든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SK는 6회에도 다시 2점을 뽑으며 롯데를 강하게 압박했다. '사구왕'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상황에서 박정권이 부첵을 상대로 사직구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점수는 6-1로 벌어졌고, 롯데 팬들이 거의 대부분의 좌석을 점령한 응원석에서는 한숨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오른 홍성흔이 우중간을 가르는 중전 1타점 2루타를 날린 것이다. 무사 2,3루 상황. SK는 마운드를 박희수에서 정대현으로 바꿨지만, 정대현은 강민호에서 좌측펜스 상단을 맞히는 초대형 2루타를 내주며 롯데에 2점이나 헌납했다.

6-4로 SK가 이기고 있지만 쫓기는 상황. 다만 SK는 7회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정우람을 올리며 경기를 별탈없이 마쳤다. 롯데는 정우람에 꽁꽁 묶이면서 경기 후반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SK는 8회초 2점을 더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 구원투수 김사율의 폭투 등을 더해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안치용의 우전 적시타와 김강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각각 1점을 얻은 것이다. 8-4로 벌어진 점수. SK는 더블스코어 점수 차이를 지키면서 승리했고, 롯데는 SK를 향한 추가 득점에 실패해 패했다. 

이날 SK 타선은 13안타에 3사사구(2볼넷, 1사구)로 8점이나 뽑아내는 집중력을 자랑했다. 박정권은 '5타수 4타점 3득점 2안타(2홈런)'으로 '미스터 옥토버(Mr. October)'라는 이름값을 했고 '와이번스 난세영웅' 안치용(4타수 3안타 1타점), 정근우(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 등도 나름 팀에서 제역할을 다했다.

▲정우람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마운드에서는 고든과 정우람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이 1이닝을 마감하고 1실점 후 2회초 11구째에 강민호에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떠나면서 팀에 위기가 왔지만 고든이 3⅔이닝을 무실점 호투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박희수가 3실점하며 팀에 위기를 불렀지만, 정대현과 정우람이 각각 1이닝(15구 2피안타)과 3이닝(38구 0피안타)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굳게 지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4회 1사 이후 박정권의 홈런 이후 나온 장원준(2실점), 부첵(⅓이닝 1피홈런) 2실점), 임경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강영식(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 김사율(2피안타), 이재곤(1이닝 1사사구), 이명우(⅔이닝 1피안타), 고원준(⅓이닝 1피안타) 등이 줄줄이 무너지며 자멸했다. 김주찬의 5타수 4안타 1득점 맹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로야구 최초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V4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수막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