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토론은 중요하고 이슈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는 4400억 유로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문제다. 프랑스는 EFSF를 은행화시킴으로서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무제한으로 자금을 끌어다쓸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지만 독일과 ECB는 이에 반대 입장이다.
독일은 대신 EFSF가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유로지역 국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 손실 보전을 보증하는 방법으로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계속돼온 유로지역 재무장관들의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메르켈은 “재무장관들이 논의를 통해 진전을 이뤄냈으며 우리는 수요일까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정교한 부분에서 전진을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르켈이 이날보다는 26일 최종 결론 합의를 예고한 배경에는 독일 정부가 예산 집행과 연관된 어떠한 외교적 합의도 사전에 연방하원 예산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EU 정상회담은 이날 1차로 열리고 26일 한차례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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