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실ㆍ국장 회의에서 외교관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일체 무관용’이라는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독일과 러시아 등지에서 외교관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교관의 기강 해이는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교부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장관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치처 “앞으로 외교관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공관장의 인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혹시라도 온정주의가 있었다면 그런 것도 철저히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최근 음주 이후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주(駐)독일 한국대사관 소속 고위공무원 A씨를 소환했다. 또 러시아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내 병원장 등이 참석한 만찬에서 술에 취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진 주이르쿠츠크 총영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한 뒤 추가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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