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고유 스마트폰 UI인 터치위즈의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진행되면서 단계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새 제품에 들어갈 업그레이드 터치위즈는 애플이 제기한 기능특허를 우회하기 위한 대체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제기하는 디자인이나 기능 특허가 일반적인 것에 불과해 무효라는 법적인 대응과 함께 침해 소지 자체를 없애기 위해 기능을 변경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0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D 컨퍼런스에서 애플의 특허 공세에 대응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제품 디자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무팀에서 모든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면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즉시 해결책을 제시해 나은 상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위즈는 갤럭시 S2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고유의 사용자환경을 말한다.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구동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를 포장하고 작동하게 하는 화면 배열이나 모양,구성 등 눈에 보이는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사용자 환경이다.
삼성전자 터치위즈는 각 제품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고 세부기능에 따라 다르게 구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터치위즈 개선을 통해 지난 13일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가처분결정이 이루어진 원인이 된 휴리스틱 기술과 멀티터치 기능에 대한 대안 찾기에도 나설 전망이다.
휴리스틱은 터치 동작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내는 기술이며 멀티터치는 터치스크린에서 여러 손가락을 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동작을 적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의 갤럭시S 등에 대한 판매금지가처분결정을 피하기 위해 포토플리킹 기술을 터치위즈에서 없애기도 했다.
포토플리킹 기능은 사진을 넘기다 맨 뒤 사진에서 끝을 나타내며 튕겨지게 표현되는 기술이다.
19일 공개된 갤럭시 넥서스는 터치위즈와는 관련이 없다. 레퍼런스 폰으로 구글의 UI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홍 부사장은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의 특허침해 공세를 피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과 일찌감치 프로젝트를 시작해 그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어떤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느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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