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아요" 개인채무조정 신청자 100만명 돌파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빚을 갚지 못해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신용회복위원회가 발표한 '3분기 신용회복위원회 활동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1만935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신복위가 출범한 이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모두 100만1645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7년 신청자 수가 6만3706명에서 2009년 9만3283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7만7308명으로 줄어든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5만8273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청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세대는 30대로 전체의 38.0%(38만934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40대가 31.3%(31만3463명), 29세 이하 신청자가 14.5%(14만4680명)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단기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신청자 중에서도 29세 이하 신청자는 13.9%(3563명)를 차지해 이를 포함하면 20대 청년 약 15만명이 빚을 탕감해달라고 신청한 셈이 된다.

신복위 측은 이에 대해 취업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연체가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가 53만2181명(53.1%)으로 절반을 넘어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자 중 월소득 100만 초과~150만원 이하는 31만8666명(31.8%)이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의 부채 규모는 2000만원 이하가 46만1611명(46.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20만5686명(20.5%),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19만3038명(19.3%)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