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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새벽6시' 블리자드의 습격..'스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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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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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20일'셧다운제'시행시 게임 차단 초강수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만 예외를 둘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셧다운제’의 시행일에 맞춰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의 심야 서버를 전면 차단한다.

블리자드의 이번 조치로 심야 서버 접속이 차단되면 사용자들의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 다음달 20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인터넷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는 것으로 국내 서비스 되는 온라인 게임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셧다운제는 실제 어느 정도의 효력이 발생할지는 모를 노릇이지만 실정을 파악하지 못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 서버를 운영하는 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셧다운제를 따라야만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블리자드도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 등의 온라인 서버를 차단, 셧다운제를 충실히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블리자드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1’에서 “10년이 넘은 서버에 접속자 연령 구분을 위한 새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심야 시간에) 한국 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등에 접속하는 것을 전면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개인정보 확인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대신 심야 시간에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의 접속도 차단한다.

이로인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성인 사용자들의 경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셧다운제 때문에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게임 관련 시장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9월 기준 스타크래프트는 PC방 게임 점유율 5위에 올라 와 일을 정도다.

블리자드는 현재 2개의 배틀넷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현재 10년 전 구세대 배틀넷을 기반으로 서비스 중이다.

블리자드측은 한국만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팀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디 방식을 사용하는 ‘스타크래프트2’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은 가입자의 연령을 확인할 수 있어 전면 차단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는 여전히 셧다운제를 둘러싸고 고심하고 있다.

이는 정부 부처간 이견이 여전한데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조차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게임산업협회는 이달 중 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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