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찬성, 반대 양 진영 인사들은 지난 20∼22일 3차례에 이어 이날까지 총 4차례에 걸쳐 30시간 넘게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이견을 줄이고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토론에서 반대측 인사인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은 “오늘은 토론이 아니라 호소를 하려고 한다. 미 의회가 비준했다고 우리가 꼭 비준해야 하느냐”면서 “3일간 토론하면서 정부도, 국회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도 “이렇게 오래 토론해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회의가 든다”면서 “여당이 결국 강행처리할 것 같은데 이번 토론회가 여당의 강행처리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이번 토론에 대한 비판 의견을 덧붙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에 “정 원장의 경우 총론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금융 문제, 공기업 민영화, 약값 문제 등 전반적으로 얘기했는데 다 토론에 서 나왔던 사안들로 여기서 재차 또 얘기해야 하느냐”면서 “재차 말하는 것 자체가 힘이 빠진다”고 의녁을 밝혔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 교수가 제기한 여당의 강행처리 의혹에 대해 “강행처리는 안 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여러분들이 말한 문제 이외에도 농어민과 중소상공인 등에 대한 피해대책 논의를 하고 있으며, 여야가 힘을 합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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