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판매량이 13% 늘어 총 8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조사를 의뢰한 전문가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GM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755만대, 도요타는 9% 줄어든 727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업체였던 폴크스바겐이 급부상한 이유로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1위 업체 도요타의 부진이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폴크스바겐이 올해 중국에서 20%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폴크스바겐이 중국과 인도에서만 올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팔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 상하이지부의 제니 구 분석가는“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아직 차를 새로 사들이는 단계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폴크스바겐은 이를 깨닫고 신흥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중국에 공장 2개를 더 세우고 생산을 현재의 2배인 3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수급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이번달에는 태국에서 대형 홍수가 발생해 동남아시아 공장의 가동을 멈춘 상태다.
폴크스바겐은 금융위기가 닥친 유럽에서도 도요타, GM보다 선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올들어 독일에서 3.3%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도요타는 20%, GM은 34% 판매량이 줄었다. IHS 오토모티브는 도요타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 내년에 다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JD파워는 폴크스바겐이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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