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태산이' [사진 = 서울어린이대공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생긴 이듬해인 1975년에 들어와 올해까지 자리를 지켜왔던 코끼리인 '태산이'가 숨져 많은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25일 지난 37년 동안 어린이대공원을 지켜왔던 아시아 코끼리 태산이가 지난 13일 낮 12시 40분 숨졌다고 25일 발표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팀은 지난 21일 부검한 결과 직접 사망원인은 순환기장애에 의한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끼리의 수명은 약 50세다. 그렇지만 숨진 태산이는 1974년 11월에 태어났고 올해 38살이다.
수컷 '태산이'는 암컷인 '태순이'와 함께 동국제강㈜이 지난 1975년 5월 개장 2주년인 어린이대공원에 기증하며 대중에 공개됐다. 두 코끼리의 이름이 붙은 시점은 1986년으로 공단이 이들 코끼리 한 쌍이 빨리 성장하길 염원하며 태산이와 태순이로 각각 명명했다.
공단은 1975년부터 대공원 마스코트로 지내온 태산이를 기리고자 25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남문 앞서 위령제를 개최한다.
한편 '태순이'는 지난 1996년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2002년에는 7살이던 아들 코코도 심낭염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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