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10·26 재보선 미래권력‘충돌’...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25 18: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너무 이른 시기에 모두 ‘사각의 링’에 올랐다. 내년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 차기 대권주자가 전초전 성격인 10·26 재보선 지원에 나선 것이다.
정치력의 검증대에 오른 이들이 박근혜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이른바 ‘1 대 3의 미래권력’ 대충돌이 선거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안풍’(안철수 바람)으로 대표되는 제3세력이 급부상하면서 박 전 대표는 위기에 처했다. 6년여 동안 끌어온 ‘박근혜 대세론’이 상당한 타격을 입어서다. 그래서 그는 서울시장, 부산동구청장 선거전 등 전방위로 뛰며 ‘수성’태세를 갖췄다.

만약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의 입지가 뒤흔들릴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되면서 박 전 대표도 원점에서 야권 대선주자와 새출발을 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시장 보선 종반전에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지원전’에 뛰어든 안 원장.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승리한다면 비(非)정파 성향이 주축이된 ‘안풍’은 급속도로 잦아들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여론 불신은 언제든 다시 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선에 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손 대표는 이미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의원이 박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면서 민주당은 ‘불인정당’이란 꼬리표를 달게 됐다. 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야권연대와 대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패배시 제1야당 후보를 내지 못한데 대한 책임론과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이탈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게 손 대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통합과 혁신’으로 대통합 운동에 나섰던 문 이사장도 ‘정치 링’에 오른 것이다. 서울보선은 물론 박 전 대표와 대리전 양상을 띤 부산동구청장 선거전은 그가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이다.
이곳이 무너지면 향후 대권가도에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권 의석 확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영남출신’ 문 이사장의 정치력도 타격을 입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