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은 “현장에 위험이 그대로 있고 기상이 급변하는 등 조건이 열악하지만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안나푸르나 남벽 출발점 근처(해발고도 5,900m)에서 위성전화로 교신하고서 연락이 완전히 끊겨 실종 시간은 이날까지 8일에 이르렀다.
연맹은 원정대가 기능성 의류를 지니고 5∼6일치 식량을 가져간 까닭에 안전지대로 피신했다면 열흘은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흔적도 발견하지 못한 채 기상악화로 수색마저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이제는 적지 않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맹은 “특별한 진척이 없고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탓에 구조대를 포함해 모두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은 구조대원과 셰르파들이 대거 새로 가세하면서 이날도 계속할 계획이다.
연맹은 카트만두에서 날이 밝는 대로 헬리콥터를 현장으로 보내 근처 마을이나 베이스캠프에 대기하는 셰르파와 구조 대원들을 실종 추정 지점 근처로 나를 계획이다.
고산 등반가 김재수, 김창호 씨, 구조 전문요원 진재창, 강성규, 구은수 씨 등이 새로 가세하고 셰르파도 대거 교체돼 모두 19명이 수색에 나선다.
초반에 투입된 구조 대원들은 일단 카트만두로 물러나 체력을 회복하고 나서 재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영석 대장,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가족들도 기상 여건 등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헬리콥터를 타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들어가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