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로메티 부사장이 내년부터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현 CEO인 새뮤얼 팔미사노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로메티는 IT업계 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하지만 사내에서는 회사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메티는 이에 따라 제록스의 우슐라 번즈,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듀폰의 엘렌 쿨먼 등에 이어 미국내 유명 기업의 여성CEO가 됐다.
팔미사노는 “지니(로메티의 애칭)가 그자리(CEO)에 오를 자격이 있다”면서 “CEO선임에 성(性)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메티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학을 전공하고 1981년 IBM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고속 승진을 계속해 2009년 판매·마케팅·전략 담당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다.
IBM CEO는 전통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60세에는 물러나는 전통이 있으며, 2002년부터 CEO직을 수행해온 팔미사노는 지난 7월 60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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